김영삼 대통령 취임
김영삼 대통령은 취임하자마자 육군사관학교 졸업식에 의미심장한 말을 합니다
"올바른 길을 걸어온 대다수의 군인에게 당연히 돌아가야 할 영예가 상처를 입었던 불행한 시절이 있었다"
이 잘못된 것을 반드시 제자리로 돌려놓아야 한다
라는 엄청난 말을 하게 됩니다
하나회 숙청을 암시하는 김영삼 대통령의 의지가 보이는 문구입니다
대통령 취임 11일 만에 국방부장관 전격교체 (하나회 1차 숙청)
김영삼대통령은 육군참모총장과 기무사령관을 조찬회의 때 당시 국방부장관이었던 권영해에게 교체할 것을 지시하였고 권영해는 너무나 갑작스러운 인사라 처음에는 연말 정기인사때 하는 것을 권유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자리에서 김영삼 대통령은 단호하게 해임을 지시했습니다
4시간 만에 육군참모총장 김진영과 기무사령관 서완수는 권영해 국방부장관으로부터 해임을 통보받게 되고 비하나회 인사로 육군참모총장, 기무사령관이 바뀌게 됩니다
(여기서 핵심은 불과 4시간만에 이것을 밀어붙인 것입니다)
당시 대화를 복기해 보면...
김영삼대통령 : 군인들은 그만둘 때 사표를 제출합니까?
권영해국방장관 : 군대엔 사표 내는 일 없이 인사명령에 따라 복종하는 각오가 언제나 돼있습니다.
김영삼대통령 : "아 그래요? 그럼 됐구먼. 내가 지금 이 순간 바로 육군참모총장하고 육군 기무사령관을 오늘 바꾸려고 합니다"
권영해국방장관 : 헐....
하나회명단살포사건
그로부터 3주 뒤 하나회명단살포사건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 내용은 서울 동빙고동의 군인아파트 내에 하나회명단이라는 유인물이 우편함, 승용차 위 등 군인들에게 살포된 것입니다
하나회명단으로는 142명의 하나회명단이 있었으며 (육사 20기 ~ 육사 36기, 준장부터 ~ 중령까지) 이 유인물은 뉴스에도 나오게 됩니다
이에 조사결과 이 명단에 있는 142명 중 105명이 실제 하나회 임을 알게 되었고 남은 군인들은 하나회에 대한 불만이 폭발하게 됩니다 (이때까지 인사 불이익 등 하나회가 진짜 존재함을 확인 하고는...)
김영삼대통령 하나회 2차 숙청
이 하나회명단 살포를 보며 비하나회 군인들과 국민들의 여론을 확인한 김영삼대통령은 수방사령관 특전사령관까지 교체해 버리게 됩니다 역시 이 자리도 비하나회 군인들이 차지하게 됩니다
일주일 뒤 김영삼대통령은 이번에는 1군, 2군, 3군 사령관까지 모조리 교체해 버립니다 (모두 하나회 소속)
또한 사단장 군단장들도 물러나게 했습니다 (즉 별들부터 모조리 싹 정리해 버립니다)
하나회 숙청 종료?
이렇게 별들까지 싹 정리를 하고 난 뒤 이제 김영삼 대통령은 하나회숙청을 끝내려고 했습니다
왜냐하면 너무 많은 인원을 한 번에 다 정리하는 것은 쉽지 않았고 별들과 다르게 소령, 중령, 대령 급에는 하나회 멤버들이 더 많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박관용 비서실장도 김영삼대통령의 최초 의도는 별까지 숙청이었다고 합니다
19명 숙청이었으며 19명 모두 별 이상만.. 즉 하나회 수뇌부만 제거하려고 했습니다
이충석 합참작전국장 술병을 집어던지며 대통령에 대한 도전
그로부터 3개월 뒤 하나회였던 이충석 합참작전국장이 (계급 소장) 합참 회식 장소에서 하나회 제거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며 술병까지 집어던지면서 심하게 말을 합니다
"대통령이 군을 함부로 대한다"
이미 군사 쿠데타가 2번이나 있었던 우리나라에서는 정말 있을 수 없는 말이었고
이 이야기는 대통령의 귀까지 들어가게 됩니다
김영삼대통령 하나회 3차 숙청
그다음 날 가차 없이 이충석 소장은 보직해임과 동시에 김영삼대통령은 아예 하나회 싹을 잘라 버립니다
그냥 하나회라고 하면 무조건 진급도 시키지 않으며 동시에 강제로 예편하며 좌천을 시켜버립니다
원래는 하나회 수뇌부만 하려고 했으나 김영삼대통령의 결단으로 영관급까지 모조리 하나회라면 그냥 다 숙청을 해버린 것입니다
하나회라면 무조건 예편하도록..
하나회 숙청의 의미
하나회를 통해서 우리나라는 아픈 근현대사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군사쿠데타와 함께 공정한 경쟁이 아닌 밀어주기 식으로 군부대 내에서도 안 좋은 문화를 사회 전반으로 퍼트려서 아직까지도 이상한 문화가 남아 있습니다
이것을 없앤 김영삼 대통령의 하나회숙청 업적은 정말로 대단한 것이며 하나회 숙청이 되지 않았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하며 다시 한번 쿠데타가 일어나지 않으란 법이 없을 것입니다
김영삼대통령의 하나회숙청은 정말 칭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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