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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국제결혼 장단점 실제 후기모음집 5편

글센스 2024. 12. 2.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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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국제결혼

송중기씨가 쏘아올린 국제결혼이 요즘 크게 우리나라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국제결혼을 하고 있고 실제로 10커플중 1커플은 국제결혼 커플이라고 합니다

 

(통계청이 직접 발표했는데 전체 혼인에서 다문화 혼인이 10.6% 라고 합니다)

 

외국인이거나 귀화한 아내의 국적은 베트남 27.9% 중국 17.4% 태국 9.9% 순이라고 합니다

 

역시 베트남이 가장 높네요...

 

무튼... 많은 분들이 이제 국제결혼에 대한 거부감 자체가 아예 없으며... 아무 거부감이 없는것이 현실입니다

 

실제로 류승범 송중기 빈지노가 국제결혼을 했고, 잘 살고 있습니다

 

 

베트남 국제결혼 장점

1. 유교문화권 (즉 가족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것을 가치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2. 성실감과 책임감 (베트남 여성들은 성실하고 책임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3. 저렴한 결혼 비용 (상대적으로 물가가 저렴하기 때문에 결혼 비용 역시 크게 들지 않습니다)

4.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공존 (베트남 나라 자체가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공존하기 때문에 한국 문화에 대한 거부감이 상대적으로 덜합니다)

5. 언어의 유사성 (베트남과 한국어는 언어 어순이 비슷하기 때문에 언어를 빨리 배울 수 있습니다)

6. 비자 발급 간소화(한국정부와 베트남정부는 비자 발급 절차가 간소화 되어 있기 때문에 시간과 노력을 줄 일 수 있습니다)

7. 가까운거리 (서울 부산이 2시간 30분 정도 걸린다면 베트남과 한국은 5시간 정도면 비행기로 도착할 수 있습니다)

 

 

베트남 국제 결혼 후기 모음집

1. - 인천에 있는 모 업체를 많은 고민 끝에 결정했는데 나중에 보니 어느 업체를 가도 국제결혼 인력에 중복되어서 다 비슷함.

착수금 및 성혼금 기타 비용 등 모두 2,300만원 들어갔음.

20대 후반에 처음 업체를 방문했을 때
대표님이 20대 남자가 여기 온게 처음이라고
왜 왔냐고 물어봤던게 기억남

여튼 프로필을 작성하고
DB에서 여성분들 보고 조건 필터링 하고
이후 한국에서 내가 선택하면
현지 사장이 그 여성분에게 내 프로필 보여주고
온라인 미팅 후 현지 방문 순이였음

현지에서 어학당이나 자체 수업을 통해
지속적으로 한국어 교육을 하기에
점점 실력이 향상되고기초 대화가 가능한게 신기했음

여성 (아내)
- 갓 성인된 친구부터 대학생 교수 까지 다양한 직군의 사람들 프로필 보았음
- 프로필에서 진짜 연예인급 은 딱 1명 본거 같고 ㅎㅎ 다들 평범하신 분들

내 최우선 조건은 영어를 어느정도 구사할 줄 아는 사람이었음

그래서 지금 아내를 만났는데
아내가 영어를 잘 한다고 해서 만났는데

영어를 할 줄 알긴 하는데 정말 기초 회화만 할 줄 아는 친구여서 처음에 망설였지만
지금은 서로 언어도 배워가며 잘 살아가고 있음

 

2. 

 

 

 

3.

 

 

 

4.

먼저, 연애나 만나는 방법론은 건너띄고 결혼 이후에 대해 고민을 해봤음. 제일 좋다는 가족소개를 받았고 ㄹㅇ 찐 시골 소녀.. 천주교 믿는 집순이.. mbti가 I에 가깝더라구.

 달랏-호치민 여행 내내 나는 국제결혼에 어울리는 남자인가.. 준비가 되어있는가를 계속 생각했거든. 지금도 생각중이고.

 내가 썸녀한테, 서로 의견이 다를 수 있다. 내가 여행 내내 얘기했던 것들이 당신은 이해가 안된다는거 안다. 하지만 그래도 얘기를 많이 나눠야 된다. 그래야 행복하다. 

 결혼은 쉽다. 우리는 직접 가족소개를 받았지만 결혼은 어렵지 않다. 그런데 결혼 이후가 어렵다. 서로에게 조금이라도 쌔한게 있다면 모두 물어봐서 풀어야 된다. 지금은 작게 무시하고 넘어가는 문제가, 나중에 몇년 뒤 크게 돌아온다.

 그랬더니 썸녀는 결혼 후 아기에 대해 얘기하더라구. 썸녀는 기본적으로 빨리 낳고싶어함.(아마 내 나이를 언급했었던 것으로 기억.. 애기가 어른되면 내 나이가 56.. ㅓㅜㅑ...)

- 적어도 1~2년은 한국 문화에 대해 배워야 된다. 당신은 내게 한국에 가려는 목적을 얘기했었다. 일을 해서 집의 부모님께 효도하고 싶다고 했었다. 좋다. 대신 편하고 좋은 직업을 가지려면 언어가 필요하다.

 그런데, 모든 베트남 남부(혹은 북부 시골), 한국 결혼가정의 문제는 결혼 후 3~4년차에 발생한다.(콩깍지가 벗겨짐) 그럼 모든 것을 신랑이 해야 된다.(하드캐리) 이 때, 신부가 한국에 가자 마자 일을 시작하면

1.  신부의 한국말이 습득이 늦어짐. 

2. 애기가 3살쯤 지나면 엄마보다 한국말을 잘함

3. 애기가 엄마를 무시함(언어가 안되니까)

4. 혹시 애기가 언어발달이 늦으면, 학업을 못따라감 -> 학교에서 따돌림이 발생할 수 있음.(보통 말 어눌하고 공부 못할 때 일어남. 학생때는 공부잘하거나 싸움 잘하는게 권력임. 그게 나중에 사회에서는 일 잘하는 것으로 바뀜. 외모 좀 달라도 무시 안하지. 보통 말이 어눌하면 타겟이 됨.)
 
 이건 내 베트남어 과외쌤(한-베 가정, 베트남에서 3~5년 정도 연애 후 한국오신분, 나보다 연상)이 먼저 물어봤던 내용임. 신부가 시골, 그리고 남부면 3년 차 부터 엄청 힘들텐데 진짜 괜찮겠어요? 이렇게 여러번 언급하셨던 부분임. 앞으로 내게 발생할 여러 국제결혼 가정의 문제점을 베트남 신부분들도 이미 알고 있는거임 ㅋㅋ

 썸녀는 내가 내일도 술약속 있는걸 되게 예민해 하길래.. 솔직히 얘기하겠다. 20~40년 전에는 한국에서 술먹고 아내들 패고 도박하거나 빚보증 서서 집 날려먹은 남자들이 많았다. (이때 썸녀 웃음터짐 ㅋㅋ)

 그래서 저번에 우리가 당신의 집에 갔을때, 어머니가 내 앞에 있는 맥주잔을.. 물잔을 가져와서 바꿔가지 않았냐.. ㅋㅋㅋ 베트남 여자들은 남편이 술 마시는 것을 싫어한다. 나 또한 베트남의 그런 문화를 알고 있다.

 (2000년대쯤 발생한 베트남 아내 살해사건이 대서특필돼서 한-베 양국에서 크게 공분을 일으킨 적이 있음.) 그런데, 지금 한국은 그정도로 못돼먹은 신랑들 별로 없다.(아예 없지는 않겠지... 내 아파트 동에서도 1년 전에 한-베 가정 남편의 음주 폭행이 발생했었음.) 

 (나 공무원이라 술먹고 패면 파면되거나 중징계야.. 음주운전 하면 자칫하면 원아웃에 날라가서 술 자체를 적당히 먹으니까 걱정하지마.. 라고 까지는 말 안함..ㅋㅋ)

  달랏에서 여행 내내 가스라이팅 작업 들어갔거든. 이른바 속성 자본주의 때려넣기! 

 베트남은 월급날 ATM기기에 수십명이 줄 서서 다 뽑아간대. 그 얘기 듣고 과연 베트남에 저축 및 재테크라는 개념이 존재할까... 대도시 기준 방값이 20만원이면 보통 2~4명이 쉐어하우스로 살겠지.. 그래도 비싸. 

  월급이 30~40만원인데 반이 방값으로 날라가버림. 그럼 딜레마에 빠져야겠지. 지방에서 대학 졸업하고 야심차게 1년 2년 3년 일은 열심히 하는데 돈이 모이질 않아... 현타와서 고향 돌아가거나, 아니면 대도시의 삶을 유지하려고 8시간이 아닌 새벽 부터 밤 늦게까지 풀타임을 돌려가며 토, 일요일도 못쉬는 경우가 발생함.

 그런데 베트남은 우리나라 80~90년대 가족 문화임. 공동육아 문화여서 니돈 내돈이 아님 가족 위주야. 부모님들이 10남매씩 낳던 시절이라.. 시골에 남자들 일자리가 없으니 남자들이 일하러 멀리 감 -> 근데 연락 끊김. 애기 돌보며 일해야돼.. 그럼 그나마 잘사는 친척이 돌봐줘. 그나마 좀 살거든.  나중에 친척손에 커서 대도시 일하러 갔는데 키워준 친척이 아프대... 집 무너졌대.. 안도와줄 수가 없음. 이런 일이 베트남에 엄청 많았음.

 한국 시집온 신부들도 진짜 표정이 몇일 안좋으면 신랑들이 캐물어야 됨. 보통 돈얘기 꺼내기 미안해서.. 근데 도와주고 싶어서 혼자 끙끙댐. 신부들도 알아.. 우리 신랑들이 업체혼이던 연애혼이던 큰돈 들어갔다는걸 티안내도 다 알고있음. 그거 모르면 철없는거고. 신부 표정 바뀌는데도 캐치 못하면 신부가 밤마다 화장실 가서 몰래 우는데 신랑은 그걸 또 몰라.. 

 위에 이해가 안가는 신랑들은 '내돈 내가벌었는데 왜 친척들한테 자꾸 돈보내야 되는거냐, 넌 애기가 어린데 내가 돈 안보내준다고 갓난애기 놔두고 왜 일하러 나가는거냐. 내 돈 1500만원 들어갔으니 넌 내얘기만 들어야돼!(예전은 1500내외, 지금은 물가올라서 3000내외)'(신부 벙찜... 돈받은게 없고 업체서 전통혼 해준다고 거짓말해놓고 전통혼도 못하고 속아서 약식 약혼식만 하고왔는데... 20살 30살 차이 나는거 신랑외모 포기하고 독하게 맘먹고 더 나은 미래 그리려고 왔는데, 어? 너 나한테 반해서 왔어? 나 좀 먹히는데? 이렇게 자뻑하면서 근자감이 막 올라서 술 마시고 신부를 패네...)

 이게 초창기의 국제결혼의 문제점이었다고 봄. 그 이미지가 아직까지 이어져 온거고.. 양양 국제공항 베트남 무비자 열었더니 수십명이 한국 오자마자 잠적, 불법체류했던 사건.. 그런게 하나 둘 모여서 국결 인식 내려치기 당하는거임. 얼마전 하이퐁 불법 국적취득 사건 터져서 지금 문제됐던 마담도 호치민 남부 내려가서 장사하는중..  (어..? 양양은 비교적 최근인데..?ㄷㄷ)

위에는 상당히 좋게 얘기한거고 다크하게 들어갈게.. 하노이에 가까운 하이퐁(시골), 호치민시에 가까운 껀터(도시지만 시골) 대도시가 가까우니 사건사고가 끊이질 않음.  딸이 이쁘게 태어나면 철없는 부모들 중에 딸을 곱게 물한방울 안묻히고 부잣집에 시집 보내서 '우리 노후 해결됐다' 이런 부모가 소수 있음. 혹은 가라오케 보내는걸 도덕적으로 거부감이 없고, KTV? 같은 곳에서 일하는 여자들도 일해서 집에 돈보내고 가장 역할 하는것에 대해 부끄러운게 없이 떳떳해함.  근데 오래 못해.. 일이 힘들거든. 혹은 위에 대졸에 대도시 몇년 일하다 현타와서 유흥쪽으로 빠지는 경우도 있다고 함.  <- 이게 베트남 내에 있는 일종의 선입견임. 이걸 우리가 깨나가야겠지... 

 지금은 베트남도 한명 내지 2명만 낳기 때문에 위에 내가 쎄게 예시들은 일은 많이 줄었음. 다만 그게 남아서 애기 1명당 1달에 우리돈 5만원 정도 받고 보육해주는 '어린이집 시스템' 으로 바꼈거든.  부부가 나가서 돈벌고 친척한테 돈주고 보육 맡기는거임. 돈 벌어야되니까. 

 공산정권 + 그 옆에 붙어먹는 자본주의 세력의 카르텔은 간단함. 대도시 물가 올리고, 방값 올리고, 월급 동결 및 소폭 상승.  그러면서 VTV같은 곳에서는 한국 출산율 방송하며, 미국 앞잡이 포지션인 한국이 망해간다. 뭐 이런 워딩 뽑겠지.  한국이 잘살아서 부럽지만 그건 인정하기 싫으니 저런 부분으로 눈을 돌리는거지. 우민정책인데 이거 베트남분들한테 얘기하면 엄청 자존심 상해함. 조금만 학력 높고 일 시작한 분들은 저런거 모르지 않거든. 다만 건드리면 역린인 부분임.

 정치, 경제, 문화는 한 5~10년 같이 살다가 티키타카 잘되는 천생연분 만나면 하면 돼. '야이 미국 앞잡이야!' vs 'ㅋㅋㅋ 너는 러시아 앞잡이자나'  이정도는 돼야 티키타카.. 연애 및 초반에 저런 주제 꺼내면 큰일남. 진짜 자존심 쎄. 가슴에 스크래치 쫙 쫙 그어버리는 행동임.

 월급날 ATM줄서는거 얘기 하다가 좀 얘기가 돌아갔는데, 다시 자본주의 때려넣기 ㄱㄱ.. 

1. 월급 받아서 다 써버리면 평생을 죽을때 까지 일해야 된다. 한국은 농경사회에서 서비스업으로 바꼈기 때문에 자녀들이 노후를 책임져주지 않는다.

2. 1억의 마법. 한국돈 150씩 저축하면 5년, 200씩 저축하면 4년이면 1억을 모은다.  

3. 1억을 저축했다면, 1년에 6~7프로의 복리의 마법이 생긴다.(베트남도 저축하면 이자 나오거든. 그거 예시로 들었음.)  1년에 한국돈 1000만원이 이자로 나온다.

4. 1억을 저축했다면, 1달에 150이 아닌 이자 포함 250만원씩 불어나는 개념이다. 우리가 자면서도 돈이 돈을 만드는 파이프라인을 만들겠다.(파이프 사진을 보여줌 ㅋㅋㅋ)

5. 10억 혹은 20억을 모았을 때, 우리는 일을 하지 않아도 된다. (베트남 신부 입장에서 미래가 불안하겠지... 남자 믿고 왔는데 난 20년 후에 힘이 떨어져서 일을 못할테니 그렇다면 미래를 제시해줘야 됨.)

물론 연금 및 내가 기술사 준비중인건 일부로 얘기 안했음. 지금은 말해도 이해 못해. 1년 인플레이션이 3프로 인것도 아직은 몰라도 돼.

6. 나같은 평범한 국붕이가 사기 안맞고 꾸준히 근로소득 모았을때 걱정없이 노후를 보낼 종목으로 미국주식 ETF 스탠다드 푸어스 500, 

S&P500 같은거 투자하면 됨. 그 생각으로 4년 존버중임. 은행 이자보다 2~3프로만 더 먹으면 돼. 평균 6프로 정도?   

 6프로 우습게 생각할 수 있는데... 6프로에 복리가 작용하면 대단한거임. 난 신부보다 빨리 죽겠지. 근데 신부는 베트남 기준 나보다 젊잖아. 사기 안당하고 편하게, 또 자녀들이 태어나면 행복해야 되자나.

다른 가스라이팅으로, 그래서 나는 집이 없다. 가난하다.  춘천은 도시 아니다 농촌이다. 너는 일해야 된다.(실제 페북에 베트남 분들 일손 모집하는거 보여줌 ㅋㅋㅋ)  

 가스라이팅 성공했는지.. 알겠대. ㅋㅋㅋ 상관없다네(사실 여기 도시고 내가 농담하는거 썸녀도 알고있음). 썸녀가 나 소개시켜 주신분이랑 톡하는거 슬쩍 봤는데, 한국어 배우는 카드뉴스로 '가난한 사람' 사진 주고받으며 웃는거 봤음 ㅋㅋㅋㅋ 나를 이용해서 밈을 만들고 서로 웃고 노는거임 ㅋㅋ 

 내가 가난한 사람이다! ㅋㅋㅋ 

 계속 한국식 자본주의 틈날때 마다 때려넣을거임 ㅋㅋ

결론은 뭐다? -> 너 한국어 공부 해야돼.

 근데 한국어 공부 가스라이팅 속에 숨은 다른 뜻 -> 너는 걱정하지 마. 나만 믿으면 돼. 따라와. 행복하게 해줄게.   

 아... 오글거려... 입밖에 꺼내면 닭살이랑 날개 돋아나서 닭이 돼버릴거 같아...

 선물이나 돈을 주면 안되는데.. 신부가 돈이 좋은건지 날 좋아하는건지 아직 나이가 어려서 구분을 못해. 하는 신부도 있겠지만..

 중고 태블릿 선물했는데 이어폰이 없네.. 이어폰 고르다가 인형을 선물해버림 ㅋㅋㅋ 그냥주면 안받더라구. '당신 여동생 가따줘.' 이렇게 선물함. 롯데마트 가서 6만원인가 8만원 썼나..?  자꾸 뭐 사주고 싶어지는거 속으로 '안돼!  안돼!' 이러는중.

 개인적으로 아이폰 아이패드 베트남기준 1년 일해서 살수 있는건데 이런거 선물하는거 반대임. 

 

 

 

5. 

지금 베트남 신부가 밥먹는다고 카톡도 안읽고 심심하니깐.. 맛보기로 써봄
재미없으면 걍 중도하차 하겠음

먼저 베트남 국제 결혼을 결심하게된 계기 부터 말하자면

국제결혼 한 신랑들 100명 중에 90명이 말하는.. 
'한국 김치녀, 페미니즘에 빠진 여자들한테 질려서...'

솔직히 나도 어느정도 한국 여자 또는 한국의 결혼문화에 겁이 났음
뭐 남탓하기 좋아하니깐 김치녀 드립 치는거고
실은.. 한국 여자가 좋아할만한 스펙이 안되는 것 같았음.(자격지심일 수도 있지만..ㅠㅠ)

난 성격은 좋지만(순전히 내생각), 장애도 있고, 돈도 많이 못버는 회사원이고, 벌어놓은 재산도 없었음
집도 없고, 차도 중고였지.. 집에 돈이 많느냐? 그것도 아님.. 

우리 누나도 나한테 그러더라고.. "여자 소개시켜주고 싶어도 부산 촌에 살믄 못해준다고..
적어도 서울에는 살아야 소개를 시켜주던가 하지.. 아.. 니 월급으론 안돼."
정말 현실적인 말이지만 나한테는 결혼이란걸 단념하게 하는 말들이었지.

말이 너무 길어졌는데 걍 단순하게 그거임.. 한국에서 결혼못하면 착하다는 베트남은 어때?!

베트남 국제결혼은 결혼이 하고픈 나에게는 좋은 차선책이으로 느껴졌지.
부모님께서도 적극 찬성하셨고..
나이가 어리긴 하지만(30대초반) 결심이 섰으니.. 바로 방법을 찾기 시작했지

가장 쉽고 빠른 방법은 결혼업체를 통하는 거였고,
네이버에서 검색하니깐 네이버에 돈내고 광고하는 몇몇 업체가 떴음
대부분 신부들의 사진과 프로필을 올려놓고 마음에 드는 처자가 있으면
신랑이 업체와 계약을 하는 형태야..

솔직히 처음엔 이쁜애들만 찾아봄
나중에 알게됐지만.. 겁나 이쁘고 막 여러 업체에 사진돌아다니는 애들은
미끼일 확률이 높음. 다 그런건 아니지만 확률이 높음

그러다가 소신있게 일하는 업체를 찾음. 신랑들 후기도 나름 괜찮고
업체 사장님이 직접 쓴 글들이 내 마음을 움직였음
사이트를 둘러보는데.. 진짜 내눈에 너무 예쁜 지금의 신부를 봄
그래서 업체에 바로 물어봤지. 혹시 성혼되었냐고
다행히도 아직 성혼전이라네. 어라? 이리 이쁜데 왜 성혼이 안됐지? 라는 생각보단
너무 좋아서 부산에서 서울로 바로 가서 계약하고
그 다음주에 맞선보러감.

이 업체는 1:1 맞선방식인데..
흔히들 아는 신랑 1명이 맞선장에 온 수많은 신부들과 맞선을 보는 형식이 아닌
신랑이 선택한 신부에게 신랑 프로필을 번역해서 주고 신랑을 만날 의향이 있는지 확인 후
1:1로 만남을 가지는 좀 색다른? 하지만 나에게는 너무 좋은 방식이었음

솔직히.. 어떤 누구를 만날지도 모르는데 베트남에 가는거랑
내가 선택한 한 사람을 보러 베트남에 가는건 느낌이 매우 다름
더 그 사람한테 집중할 수 있고, 상대에 대해 더 진지할 수 있다고 생각했음


그렇게 시간이 지나 베트남에 도착함
베트남은 정말 더움. 그리고 오토바이가 정말 많음.

하루는 그냥 쉬고 다음날 바로 맞선을 보러감
지금 신부를 만났는데.. 사진보다 실물이 훨씬 이뻤음 
그리고 생각보다 키가 작았음 ㅋㅋ 프로필상 150이었는데..
음 내가 한국에서 150인 여자를 거의 못봐서.. 감이 안왔는데
정말... 음 작았음! 내키가 175인데 25센치 차이가 나는거네?

암튼 뭐 난 키는 신경안써서 너무 아담하고 좋았음!!

통역사가 있어서 업체사장님, 나, 통역사, 신부 이렇게 넷이서 대화를 나누기 시작함
결혼 진정성에 대해 묻고, 서로의 프로필을 확인하고, 궁금한 점들 (거의 결혼 후 일들, 성격, 취미 등등)
이야기를 나눴는데.. 난 내 장애가 제일 걸렸음.
그래서 그 자리에서 말했지 '너도 이야기 들었으니 알겠지만 나에게는 장애가 있다.
보다시피 걷기도 하고, 회사 업무 보는데는 큰 지장이 없다. 근데 근력이 남들보다 떨어지고, 몸에 기운이 없다.'
통역사가 열심히 설명을 해주고.. 난 복지카드도 보여줌 ㅋㅋ 봐바 여기 2급 써있자나? 이거 엄청 높은 등급임!
나 몸 겁나 안좋다는거임 이래도 나랑 결혼할거야?

통역이 제대로 얘길 해준건지 우짠건지.. 신부는 웃으면서 괜찮댕.. 우리끼리 행복하면 된대.

난 그 때 너무 좋았음. 이 결혼이 꼭 하고 싶었음.

이래저래 이야기가 끝나고 신부가 잠시 자리를 비웠음. 집에 전화하러 갔대. 결혼 승낙받으러.
잠시 후에 신부가 환한 모습으로 다시 오는데.. 그 얼굴이랑 미소는 아직도 떠오름ㅋㅋㅋㅋㅋ
우쨌든 결혼 승낙을 받음.
난 같이 밥이라도 먹을줄 알았는데. 이따가 저녁에 다시 만나자며 헤어짐.


솔직히 여기까지 안읽고 짱나서 그냥 간 펨창들 많을것 같음..
내가 웃기려고 쓰는것도 아니고. 내 경험담 쓰다보니깐 ㅠㅠ 이래 재미없게 써지는 것 같앙 미안해


우쨋든 첫날엔 저녁 같이 먹고 헤어짐. 솔까 한국말 하나도 못하고, 나도 베트남어 하나도 몰라서 대화 안될줄 알았거든?
파파고 있자나 네이년 파파고 그걸로 다 됨 ㅋㅋㅋㅋㅋㅋㅋ 대충 다 알아먹음. 오역나는건 우짤 수 없지만


다음날 바로 결혼식함

아침 8시 부터 웨딩촬영하러 무슨 공원에 갔는데.. 진심 너무 더움 ㅠ 
2시간 촬영했는데.. 땀에 절었음 ㅠㅠㅠㅠ 사진도 겁나 대충 찍는데.. 
딴 생각 안들고.. 빨리 끝났음 좋겠다는 생각뿐임.
신부는 웨딩드레스 때문에 더 더웠을텐데.. 그 때는 그런 생각도 안나더라

므튼 촬영 끝내고 바로 결혼식장에 가서 결혼식함
신부 친지가족들이 와서 기다리고 있는데.. 엄청 어색함..
장인어른, 장모님도 나이가 어리심. 아 신부는 98년생임.. 도둑놈이라고 하지말아줘
나는 양호한 편이야ㅠㅠ 다른 신랑들은 40~50 이런단 말이야ㅠㅠ
아므튼 결혼식은 그나마 빠르게 끝남. 결혼식 엄청 간단하게 사진만 찍고 끝내고
그 자리에서 식사함. 사진은 계속 찍어대고... 
이게 엄청 형식적인 행사임. 그.. 나중에 베트남 혼인신고라던지 비자발급 때문에
결혼을 했다는 증거? 뭐 그런거라고 보면됨.

난 나중에 전통혼례식을 따로 하기로 신부랑 약속을 해놔서 그게 진짜 결혼식임.
한국에서도 또 결혼식할껀데ㅠㅠ 그럼 결혼식만 세번 하는거임ㅠㅠ 벌써부터 지침


그렇게 결혼식 끝내고 우린 내가 묵던 호텔로 옴.
나름 5성급 호텔임. 1박에 20마넌짜리라 엄청 좋음 ㅋㅋㅋ
더워서 옷갈아입고 앉아 있는데. 엄청 어색함
신부랑 그 뒤로 파파고로 계속 얘기함
뭔 얘기하다가 결혼비용 얼마 들었냐길래
난 업체에 낸 돈이 얼마냐고 묻는줄 알고 말했더니
남편 돈 많이 썼다고.. 계속 미안해하는거임

저녁에 업체 사장이랑 저녁약속있는데 그걸 기어코 안가겠다는거임
알고 보니.. 그 저녁밥값 내가 내는줄알고 돈아끼려고 그랬다는거임.
근데 같이 지낸 3일동안 밖에서 딱 2번 밥먹음 ㅠㅠ
다 룸서비스 시켜먹고.. 밖에를 안나감.
그래서 난 호치민 구경 제대로 한번도 못함.

걍 호텔에 박혀서 대화만함 ㅋㅋㅋㅋㅋㅋ

잠자리 궁금해하는 펨창들 분명 있겠지? 이거 들으러 들어온 사람들도 있을거야..
안타깝지만 잠자리는 안가졌어.
신부가 마법에 걸려있었거든. 근데 이것도 웃긴게..
난 나중에 알았는데.. 업체 사모님이 신부에게 전화해서 계속 관계했냐고 물었다는거야.
마법에 걸려서 못한다고 말해도.. '그럼 남편 나중에 너 데리러 안와~!!' 라면서 다그쳤대.

나야 뭐 마법에 걸렸다는 이야기 들은 순간부터 욕망을 억누르고 포기해서 별 문제 없었는데.
대부분 신랑들은... 그러든가 말든가.. 우쨌든 하고 간다는거야 ㅠㅠ
같은 남자지만.. 그건 좀 아니라고 생각되는데.
또 어떤 의미로는 신부들이 걱정을 한다넹. 남편이 자기를 안좋아하는건가? 뭐 이런거

암튼 이래저래 할 얘기가 많은데.. 급하게 쓰느라.. 궁금한게 있으면 댓글 달아줘ㅠ

많이 기대했을텐데 평범하고 재미없어서 미안.
사진은 좀 거슥해서.. 캐릭터디자이너로 일하는 누나가 10분만에 대충 그린 신부 캐릭터 올릴게.

베트남 국제결혼은 선결혼 후연애..그리고 후동거 라는 말이 있어.
후다닥 결혼한 뒤에 진짜 연애가 시작되지.
난 그래서 지금 연애기간이야.. 신부는 비자 발급을 받으려면 한국어 공부를 약 3개월 해야해
그리고 입국이 가능하거든.. 정말 복잡하고 긴 여정이라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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